이상한 토끼를 쫒아간 앨리스가 발견한 곳은 이상한 나라로 가는 입구였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만나는 그곳. 미러 프로젝트는 현실의 자연을 담아 가상의 자연을 표현한다. 공존 할 수 없는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입구를 따라 들어간 곳에 설치된 거울은 나와 자연 (현실)을 투영한다. 마치 거울에 비쳐진 모습이 가상의 세계가 펼져진 모습과 같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장소가 중요하다. 단순히 거울에 사물을 담는 것이 아니라 장소에 맻혀진 시간과 공간을 담아 캡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겨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담겨진 공간은 거울 속에 영원히 남게 된다. 작가는 시간에 대한 영속성을 말하고 싶은 걸까? 아마 사진미러속에 영상이 맺혀 영구성이 되듯이 이렇게 공간 맻혀진 공간은 연속성을 갖게 되고 다시 그..
도시와 자연의 양면성을 같이 품다. 주변경관의 특성을 따라 자연스럽게 클러스터 형태로 배치한 공동주택의 디자인은 인공과 자연요소를 나무의 광합성작용 같이 새로운 유기적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두개의 파사드( 아웃사이드 파사드, 이너사이드 파사드)는 각각 도시와 내부중정(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각기 다른 얼굴로 표현된다. 수평과 직선, 그리고 미니멀한 우드프레임의 디자인코드는 아웃사이드 파사드에 적용되어 도시 컨텍스트와 관계를 맺는다. 이와는 반대로 클러스터에 면한 이너파사드는 유리를 점진적으로 오버랩하며 유기적인 디자인코드로 구성한다. 이것은 자연과 건축공간(인공)의 경계를 완충시켜주며 내외부를 통섭시킨다. 소통과 확장의 공간은 투명한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한층더 내외부 관계를 투명하게 만든다. 건축과..
파리에서 남서측 샤빌에 위치한 익스텐션 하우스는 리노베이션의 또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1920년 대의 오랜된 주택을 동측으로 인접해 있는 이웃주거와의 보이드 공간을 이용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였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첼로를 연주 할 수 있는 리허설 룸과 그 하부에 위치한 차고는 클래식한 기존 디자인과 차별화 되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접점를 만들어 낸다. (과거와 현재를 접붙여 작업할때 그것을 경계를 명확하게 하여 두드러지게 할 것인지, 아니면 모호하게 만들 것인지는 향후 디자인의 방향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 할 것이다.) 오랜된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한후 이것을 다시 재해석 과정을 통해 디자인된 프로젝트는 시간의 연속성과 새로움을 접목시켜 이질적인 공간을 만듦으로써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과거와..
미니멀은 아름다움을 만들고 모던함으로 표현된다.전통적인 보트하우스의 목구조형식으로 지어진 레지던스는4명의 협업으로 디자인되었다.(건축주,건축가,엔진니어,디자이너)구조의 대부분을 나무와 유리를 사용하여 2동의 건물을 만들고이것을 다시 브릿지로 연결하였다.이중 첫번째 레지던스는 거주자에게 편안하며 윤택한 주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저층부에 거실과 식사,조리를 할수 있는다용도실을 배치하고 상층부에 갤러리를 형성하였다.이와는 달리, 두번째 레지던스는 두개의 오피스와 게스트룸을 저층부에 구성하고상층부에 욕실과 화장실을 계획하여 워크스페이스와 퍼블릭 스페이스의공간으로 계획하였다.여기에 레지던스 전체를 지면으로 부터 60센티미터 정도 이격시켜레지던스가 공중에서 부유하는 뉘앙스도 풍긴다.특히 호수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
공간의 다양성은 아이들에게 수많은 가능성과 미래를 약속하여 준다. 심플하며 균형감 있는 콘크리트 매스에 리드믹컬한 원형 윈도우는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상상력과 공간의 재미를 안겨준다. 나이에 따라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진 아이들이 상주하는 8개의 클래스는 폴딩으로 접혀진 콘크리트 지붕으로 덮여 있다. 이것은 폴딩에 꺽어진 차이로 발생하는 상부입면에 고층창을 계획하여 내부로 자연채광을 유입시키기 위한 숨은 장치이다. 이렇게 들어온 자연채광은 클래스 및 주방, 식당, 유틸리티룸의 조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며 공간에 깊이감을 만든다. 특히 유치원의 가장 특징적인 원형윈도우는 아이들의 키를 고려하여 약 1.3미터 정도의 높이를 기준으로 아이들과 관계를 맺도록 계획되었다. (이것으로 성인과 아이들은 각자 입면과의..
덧붙이다:공간을 덧입히다. 70년대의 모던함이 묻어 있는 도서관에 덧붙여진 공간은 소셜스페이스,서큘레이션, 대기및 리딩스페이스의 프로그램을 부족한 퍼블릭 스페이스를 확장하는 한편 도서관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내었다. 커튼월 파사드와 새로운 지붕으로 덮여진 홀 공간은 기존 콘크리트 입면을 따라 올라가도록 신설된 계단 옆으로 각 레벨과 맞도록 리딩스페이스가 계획되었다. 잠시 쉬어 갈수도 있고, 목적동선의 옆에서 소그룹의 커뮤니티와 pause 공간으로 재미있는 공간 연출이 돋보인다. 심플하며 모던 입면처리로 환영받고 있는 20세기의 혁명, 커튼월이 요사이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콘크리트나 스틸과 같은 솔리드 구체와 달리 유리는 열관료율이 낮고(단열성능 저하) 단파장 빛을 차단하지 못함으로 발생하..
자연과 사람 그리고 공간을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대안 제시와 이에 걸맞는 시스템 구축으로 이전 도서관의 시스템보다 향상된 공간과 시스템을 보여주는 시카고 대학의 도서관이다. 기존 도서관과는 달리 지하에 위치한 공간은 차별화된 열람 시스템으로 부터 시작한다. 3백 5십만권의 책들을 자동 열람 할 수 있는 시스템(ASRS)은 사람들이 일일히 열람해서 찾아야 하는 방식을 벗어나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방향을 제시하여 준다. 이와같은 시스템의 구축은 일반 박스형태의 공간과 디자인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을 연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은 자동제어 시스템의 문서고와 열람공간의 분리로 가능해지며 이와동시에 공용공간의 퀄리티 또한 향상된다. 타원형태의 비선형 곡선 글래스 돔은 전체 열람공간을 감싸앉..
텔레비젼 화면을 보는 듯한 전면부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지금 우리는 디자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건축적 어휘가 아닌 기타 타 분야의 디자인 코드가 건축에 함께 사용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이것은 재료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기술의 발전과 복합적인 디자인 코드의 사용으로 르꼬르뷔제와 미스반데로우가 만들어 놓은 근대건축의 다음시대로의 전환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텔레비젼 하우스의 디자인 코드는 테크니컬한 측면을 고려한 기술이 디자인으로 발현된 좋은 프로젝트로 보여진다. 지금도 방사능을 누출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이 인재라고는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었다. 그만큼 일본은 지진에 대한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 텔레비젼 하우스는 지진에 취약한 일반적인 강구조가 아닌 지면과의..
우리 항교를 보면 가운데 중정을 기점으로 동재과 서재으로 나뉘어진 학생 기숙건물과 중앙 뒤로 위치한 명륜당(교육건물)의 배치를 보는 듯한 마스터 플랜을 보여준다.(전학후묘) 로스차일드 재단의 연구소 및 문서보관소는 기존의 농장을 리노베이션 하여 재구성한 공간 구성으로 크게 리딩룸과 문서보관소 그리고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새롭게 신축 및 리뉴얼 되는 건물들은 색다른 재료(오크 윈도우, 셔터/ 우드크래딩 /징크 루프)를 사용하여 기존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어울어지는 색다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내부 중정은 3개로 분리된 건축물의 각기 다른 요소를 조합하여 커다란 하나의 메세지를 드라마한 뷰가 보이는 서측으로 날려 보낸다. 전원의 한적하며 고즈넉한 기품이 느껴진다. 세월의 흔적..
바다를 향해 호흡하고 자연을 벗삼은 주택 그속에 휴식과 쉼을 찾을 수 있다, 저층부를 필로티 구조 띠워 상부에 거실을 만든 계획이 인상적인 뷰를 만들어 낸다. 특히 저층부에 위치한 풀은 바다로 면하여 수평선이 연장되는 드라마틱한 뷰를 보여준다. 뒷편의 산과 전면의 바다는 그렇게 절묘하게 마야비 빌라에 만나 공간의 정점을 이룬다. 천혜의 자연을 선물받은 푸켓에서는 이렇듯 열린 공간의 계획이 자유롭다. 우리네 처럼 겨울을 생각해야 하는 기후에서는 냉방도 고려해야 하지만 겨울철 열손실에 의한 난방을 많이 신경써야 하기때문에 지금처럼 소프트한 평면과 재료의 사용이 많은 체크속에서 나와야하고 사용 또한 쉽지 않다. 세상에 돈으로 해결 안돼는 것이 없다 하지만 자연과 기후만큼은 내것이 아닌 것 같다. 정말 신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