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시간을 공간 속에 정착시키는 예술이다.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가능성이 현재의 공간에서 만난다." - 루이스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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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미래로 잇는 창의공간: Skylab Architecture 본사 Skylab Architecture-Skylab Headquarters + SkylabSHOP
새로운 비전을 품은 산업유산의 재탄생
포틀랜드 시내에서 오랜 시간 작업해온 Skylab Architecture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단순히 더 넓은 공간을 찾은 것이 아니다. 설계와 제작, 커뮤니티 참여와 실험적 시도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역동적 캠퍼스를 구현하고자 했다. 포틀랜드 북서부 산업지구의 삼각형 부지가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줄 무대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문래동 예술창작촌이나 성수동 카페거리처럼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Skylab의 접근은 한 차원 더 깊다. 단순한 용도 변경을 넘어 건축 실무 전체를 혁신하는 통합적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1940년대 철골창고에서 피어난 현대적 협업공간
새로운 본사는 10,752평방피트 규모로, 1940년대 타이탄 메탈 프로덕츠가 사용했던 조립식 철골창고 두 동을 새롭게 탈바꿈한 공간이다. Skylab은 아치형 구조물이 가진 산업적 매력을 고스란히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기능을 전략적으로 삽입했다.
북쪽과 남쪽 파사드에는 확장된 유리창을, 동쪽에는 네 개의 10×10피트 개폐식 창벽을 설치해 자연광 유입과 내외부 연결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동쪽 건물 중앙의 천창을 40피트에서 60피트로 확장해 공간 깊숙한 곳까지 햇빛이 스며들도록 배려했다. 마치 거대한 온실처럼 빛이 가득한 작업환경이 탄생한 것이다.
집중과 소통이 조화를 이루는 내부공간
실내는 개인의 몰입과 팀의 협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층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완비된 주방과 식당, 음악감상 라운지, 3D 프린팅 실험실이 열린 작업공간과 독립적 업무공간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노출 콘크리트 바닥, 알루미늄 창틀, 마일러 뒷면 단열재 같은 산업적 소재들이 공간의 뼈대를 이루지만, 집성목 회의실과 맞춤 제작 목재 캐비닛, 그리고 15피트 높이 나무들로 이루어진 실내 조경이 따뜻한 인간적 온기를 더한다. 차가운 산업시설이 생명력 넘치는 창작공간으로 변모한 순간이다.
접근성 개선과 에너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단순한 리노베이션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아우른 종합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SkylabSHOP: 상상이 현실로 구현되는 제작의 터전
스튜디오에 인접한 SkylabSHOP은 2024년 완성된 1,000평방피트 규모의 제작시설이다. 프로토타입 개발과 손끝의 창조를 설계과정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획된 이 공간은 형태와 재료, 건축기법의 실물크기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목공, 금속가공, 레이저 커팅, 플라스틱 주조, 가구 마감, 금속 연마까지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이곳은 50년 넘는 제작 경험을 가진 전문팀이 운영한다. 설계 스튜디오의 확장된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셈이다.
CNC 가공, 워터젯 커팅, 3D 벤딩, 주조작업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전문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업한다. 이러한 설계와 제작의 통합은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혁신을 촉진하고, 복잡한 과제 해결과 프로젝트별 맞춤 솔루션 창출을 사내에서 가능하게 만든다.
건물을 넘나드는 13,148평방피트 야외 캔버스
건물 경계를 넘어 13,148평방피트의 다목적 야외공간이 펼쳐진다. 정원과 이벤트 공간, 라운지 구역, 재배지, 야외 주방, 모닥불 피트, 그리고 유연한 모임공간들이 일상적 활용과 공개 프로그램을 모두 아우른다.
주차공간마저 푸드트럭, 공연, 설치작품을 위한 무대로 쉽게 변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고정된 기능에 얽매이지 않는 적응적 공간설계의 지혜가 엿보인다.
건축과 만들기가 하나로 어우러진 새로운 패러다임
Skylab의 새로운 본사와 제작소는 다학제적 협업, 재료 탐구, 설계 우수성에 대한 이들의 철학을 공간에 고스란히 새겨놓았다. 건축과 만들기가 깊이 연결된 통합적 환경의 창조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곳에서 과거의 산업유산은 미래의 창의적 실험과 만나고, 개인의 집중과 팀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단순한 사무공간을 뛰어넘어 아이디어가 형태로 구현되는 살아있는 실험실, 그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문화적 거점이 탄생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 실무의 미래를 제시한다. 설계와 제작, 사고와 실행, 개인과 공동체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거를 존중하되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리고 기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After outgrowing their longtime downtown Portland, Oregon, workspace, Skylab Architecture sought a new location that could support the evolving needs of their interdisciplinary practice. The vision was not just for more room, but for a dynamic campus that could integrate design, fabrication, community engagement, and experimentation. A triangular lot in Portland's Northwest Industrial District provided the opportunity to realize that vision.
The resulting 10,752-square foot headquarters is housed within two prefabricated steel warehouse buildings originally constructed in the 1940s for the Titan Metal Products Corp. Skylab retained the industrial character of the arched structures while strategically inserting contemporary upgrades. Expansive new glazing on the north and south facades, along with four 10-by-10-foot operable window walls on the east, improves daylight and connectivity. A central skylight was extended from 40 to 60 feet to bring natural light deep into the eastern building.
The interiors support a mix of focused work and collaborative programming. Features include a full kitchen and dining area, a listening lounge, 3D print lab, and a combination of open and enclosed workspaces. Industrial materials—exposed concrete floors, aluminum windows, and mylar-backed insulation are balanced by warmer elements such as cross-laminated timber conference rooms, custom wood cabinetry, and interior landscaping with 15-foot trees. Upgrades also included new accessibility features and energy systems.
Adjoining the studio is SkylabSHOP, a 1,000-square foot fabrication facility completed in 2024. Designed to bring prototyping and making into the heart of the design process, the shop supports full-scale experimentation with forms, materials, and construction techniques. It allows the team to test ideas, refine designs, and produce one-of-a-kind components for project installations.
The shop is equipped for woodworking, metal fabrication, laser cutting, plastics casting, furniture finishing, and metal polishing. Staffed by a team with over 50 years of combined fabrication experience, it functions as a hands on extension of the design studio. SkylabSHOP also collaborates with a network of specialized partners for techniques such as CNC machining, waterjet cutting, 3D bending, and foundry work. This integration of design and fabrication fosters innovation, enabling the firm to solve complex challenges and create project-specific solutions in-house.
Beyond the buildings, the site includes 13,148 square feet of multifunctional outdoor space. Gardens, event and lounge areas, a cultivation zone, outdoor kitchen, fire pit, and flexible gathering spaces support both daily use and public programming. The on-site parking area is designed to convert easily into space for food trucks, performances, and installations.
Together, Skylab's new headquarters and fabrication shop reflect the firm's commitment to multidisciplinary collaboration, material experimentation, and design excellence, creating a cohesive environment where architecture and making are deeply connected.
from archdaily